음낭수종/서혜부탈장수술 :: 신촌세브란스 한상원

음낭 수종? 서경부 탈장?

이 글이 저처럼 고민하시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겠습니다.

🙂

첫째 아이는 선천성 음낭포나 서경부 탈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 7세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갑자기 음낭이 커져 수술을 받게 됐다.

지난해 1월 아동간호학 공부를 하면서 음낭 수종과 서경부 탈장에 대해 다시 배우게 됐고, 두 아들을 샤워시키면서 음낭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한 바 있다.

확실히 이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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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7월에 유독 첫째 왼쪽 음낭이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남편에게 말했다.

오빠 곤이의 왼쪽 음낭이 너무 크지 않아?남편은 남자는 고환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음낭의 크기가 같지 않아 차이가 있다.

얼마 전에도 확인했는데 왜 그래?”라며 음낭을 확인하던 남편이 말했다.

야, 이상하다, 크기 차이가 너무 난다.

문제가 있는 것 같아.내일 당장 병원에 데려가자.

그렇게 집 근처 비뇨기과에서 음낭포 의심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소아비뇨기과가 있는 병원에서 수술하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어디서 수술을 해야 할지 폭풍 검색을 하게 됐다.

며칠을 검색해 신촌세브란스와 담소유병원으로 후보군을 좁혔고 남편과 상의 끝에 신촌세브란스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신촌 세브란스에는 한상원 교수와 오종탁 교수가 음낭 수종 또는 서경부 탈장 수술을 잘한다고 들었다.

제 지인의 말을 빌리면 한상원 교수는 이 수술의 일인자로 눈을 감아도 수술한다고 하니 오정탁 교수님은 떠오르는 샛별이라며 수술도 잘하고 앞으로의 관리도 친절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음낭수종과 서혜부탈장은 한 번 수술하면 향후 관리가 필요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한상원 교수에게 받기로 하고 외래진료 후 수술 날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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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진단명은 왼쪽 사타구니 탈장으로 신촌 세브란스는 당일 입원 후 퇴원한다.

첫 수술이라 오전 6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보호자는 1명만 동반할 수 있었다.

당일 입원실이 있는 6층에 도착해 수술 전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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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으로 갈아입은 것은 이 모습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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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유있는 모습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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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을 꽂는것은 큰일이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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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7시 40분쯤 수술실로 내려갔고 아이가 불안해하자 대기실까지 함께 들어갔다.

잠든 곤이 혼자 수술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자 눈물이 맺혔지만 수술이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 입원실로 올라왔다.

교수님이 간단한 수술이고 수술 시간도 짧다고 해주셔서 큰 걱정은 없었지만 워낙 예민하고 불안감이 큰 친구라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보통 수술 후 블로그를 보면 수술실에 들어간 지 30~40분쯤 지나야 회복실과 문자가 온다고 했지만 건희는 문자가 늦어져 초조하게 기다렸다.

메일이 도착하자 서둘러 회복실에서 전화가 왔다.

학부모님께서 빨리 회복실로 내려오라고 연락이 와서 급히 뛰어내렸다.

건희가 마취가 깨어나 의식을 가졌을 때 불안이 너무 심해 찌르던 주사 바늘을 뽑으려다 안절부절 못하고 침대에 서려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낙상할까 봐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정제를 두 번이나 뒀는데도 아이가 안절부절못해서 연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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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는 너무 불안해했고 나를 보자마자 “왜 지금 왔냐”고 울부짖었다.

진정제 2번으로 안절부절못하던 곤이 나를 보자마자 진정된다.

마음이 더 강해진다…

불안해하는 아이를 잠시 안고 있다가 비탈이 안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병실로 올라왔다.

겨우 안심할 수 있는 잠을 청하려다 잠들지 않으려고 계속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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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끝나고 기침을 시키고 고등학교와 가슴을 움푹 패며 계속 두드렸다.

객담이나 마취가스가 잘 배출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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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는 걸으면서 운동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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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아프다고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갔다.

수술 후에는 무리하게 뛰거나 압력을 넣어야 한다.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할 자녀를 둔 부모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술한 지 6개월이 됐지만 수술 부위 흔적은 아직 남아 있지만 다행히 수술 후에는 음낭이 커지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음낭수종 아기는 자연스럽게 초막돌기가 막혀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년은 지켜본다고 했는데,

7세 갑자기 생긴 아들은 당장 수술이 필요해 증상이 발현된 지 한 달 만에 수술하게 됐다.

음낭 크기가 이상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랫동안 증상을 두면 음낭 부위의 피부가 늘어나 수술해도 음낭 모양이 이상해질 것 같다.

어쨌든 역동적이었던 수술 기억이다.

다시 건강이 제일인 것 같아.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이 글은 음낭수종이나 서혜부 탈장으로 걱정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알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기운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