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기도 하고 들고 다니는 백팩이 하나를 빼고는 모두 검은색이어서 (하나는 밝은 파랑이라) 칙칙하기 때문에 기분 전환 겸 새 백팩을 구입했다.
이것도 타이어 샌들처럼 부스뉴스에서 폐 자동차 시트로 만드는 가방이 있다고 해서 찾았는데 해당 업체 사이트를 보고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가방을 발견해 주문했다.
주문한지 이틀만에 택배가 도착했다 상자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다 근데 왜 망해졌어ㅜㅜ
택배 상자에 사용된 테이프는 보통 셀로판 테이프가 아니라 종이 테이프였는데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마치 항공 수하물 태그처럼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
저기 그려진 바코드에 어떤 정보가 들어 있는지 궁금했지만, 바코드 판독기가 없어서 확인할 수는 없었다ㅜㅜ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택배상자가 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만한 백팩을 담을 적당한 상자는 이것뿐이었던 것 같아요.
백팩은 이렇게 구입해줘서 고맙다는 카드가 있는데, 써있는 문구가 귀여워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백팩은 더스트백에 한 겹 싸인 채 배송되는데 배송문제인지 창고문제인지 흰개미로 추정되는 벌레가 한 마리 붙어 있었다.
다행히 더스트백 전체에 나 한 마리밖에 없었던 것 같아 더스트백 안쪽, 백팩 본품에는 벌레가 없었다.
가방은 이렇게 생겼어 실제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들어서인지 여기저기 주름이 잡히지만 오히려 그래서 실제 자동차 에어백을 업사이클링했다는 게 눈에 들어 뿌듯하다.
평소에 쓰던 백팩이랑 비교하면 이런 느낌 콘티뉴 에어백의 좋은 점은 바닥에 놓아둘 수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 검은 가방은 후줄근해 바닥에 내려놓으니 내용물이 모두 구겨져 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을 해도 된다.
가방에는 태그가 많이 달려 있지만 정사각형 봉투를 제외하고는 옷이나 가방을 사면 부착된 일반적인 태그다.
재생지를 활용한 것 같다.
그리고 이 가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파란색 포인트에 들어 있는 로고 부분을 자세히 보면, 단지 회사명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2B continew’라고 적혀 있다.
wwwwwwwww
정사각형 봉투 안에는 고는 포스터? 가 들어 있는데 한 면에는 회사 구호가 적혀 있고 다른 면에는 자동차 시트에서 어떻게 가방에 업사이클링하는지가 간략하게 적혀 있다.
그리고 가방 내부!
사실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는 가방 내부를 알 수 없어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 수첩과 소소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해당 공간은 기대도 하지 못했지만 솔직히 놀랐다.
뒷부분은 등쪽에 직접촉이 되는 부분이라 폭신폭신하다.
그리고 가방 끈은 폐 자동차 안전벨트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소재감이 좋은 것 같다.
새 가방을 사는 데 이왕이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는 게 마음에 든다.
앞으로 가방을 살 일이 있으면 여기서만 구매할 것 같다.
폐자동차 업사이클링이라는 취지도 좋고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또 에어백 소재(나일론)라 그런지 무게도 가볍고 아래쪽이 튼튼해 물건을 넣는 것을 잊어버리는 일도 별로 없다.
그냥 지퍼가 2개였으면 좋았을 텐데 그건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가방에는 기본적으로 지퍼가 2개씩 달려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지퍼가 2개면 편리한 점이 은근히 있으니까 아무튼 새 가방을 살 생각이 있다면 컨티뉴에서 사보는 것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