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이란 어떤 대상을 깊이 해석하고 평가하고 가치판단을 내리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일관된 견해를 논리정연하게 제시하는 활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 위기에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세상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완결된 마침표가 아니라 새롭게 읽고 쓰고 발견해야 할 느낌표이며 이치를 면밀히 계산해 평가받아야 할 물음표로 인식하는 것이 비평적 시각이 가져야 할 전제조건이다.
비평의 어원을 관찰하면 비평은 텍스트에 대한 해석과 판단, 식별에 의한 평가작용을 뜻하는 말임을 확인할 수 있다.
텍스트의 성패에 대한 판별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뤄지는 텍스트의 위상을 평가하고 인간의 다양한 욕망에 대한 표현양식을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확인하는 것이 비평의 근본 목적이다.
다양한 대중문화 교재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현안과 역사적 행동도 비평적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시사비평 문화비평 독서비평 문학비평 역사비평 등 종류가 다양하다.
독서 비평은 책을 읽고 가치 평가를 내리는 글쓰기 활동으로 줄여서 서평이라고 한다.
우선 책의 내용에 대한 세세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미 제출된 많은 비평문도 봄으로써 비슷하지 않은지 검토하고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책 내용에 담긴 장단점, 성과와 한계도 명확한 기준 안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한다.
독서의 진정한 목적이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적 자각과 통찰에 있다면 독서 비평은 책에 대한 가치 판단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새롭게 개발하고 창안하는 적극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따라서 독서비평은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린 거울과도 같다.
시사비평은 동시대의 사회적 현안을 논평하는 글로 사설 칼럼이 있으며 언론에 따라 시론 시평 등으로 세분되기도 한다.
다만 시사적인 쟁점과 현안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다루면서 동시대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모두 시사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시사비평은 사회적 의미를 담은 명확한 주제의식과 참신한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생명력을 얻는다.
동시대의 사회문제를 다루기 위해 여론 형성과 주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필자는 자신의 주관을 잃지 않고 책임감 있는 글쓰기를 해야 하는 엄정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문화비평은 이처럼 수많은 문화콘텐츠 중 옥석을 가려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하는 글쓰기 과정으로 이해된다.
인간은 문화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세계관, 행동양식을 규정해 나가는 존재다.
그래서 문화콘텐츠는 무조건 누리는 방식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의 적극적인 발화 행위를 통해 사회적 양식으로서의 문화 콘텐츠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것은 콘텐츠 홍수의 시대라 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확립하고 능동적으로 세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아가 사회 전반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비판적 시각에서 견지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윤리적 문화양식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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